엊그제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위의 적분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.
로 치환하면,
이므로
를 얻게 된다.
이러이러하면 저러저러하게 된다는 것은 알겠는데, '이러한 치환적분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잘 이해할 수 있을까'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점일 것 같다.
역사적으로 삼각치환이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알아보는것은 쉬울것 같지 않은데, 여기서는 대신에 이러한 류의 치환적분이 수학 속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조금 이야기해볼까 한다.
함수 에 대하여
로 두어보자.
삼각함수와 쌍곡함수들의 경우,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패턴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.
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, 여기에 등장하는 대수곡선 들이 이차곡선(원뿔곡선) 이라는 점이다.
위에서 보여준 함수들처럼 함수 의 도함수
가
의 간단한 함수로 표현되는 경우, 즉 적당한 함수
에 대하여
로 표현할 수 있는 경우,
를 구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될 수 있다.
요약하자면, 본래함수와 그 도함수가 만족시키는 간단한 관계를 찾을 수 있는 함수들은, 어떤 특정한 함수의 부정적분을 구하는 문제에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.
예)
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, 타원함수와 타원적분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.
어떤 적당한 상수 에 대하여 바이어슈트라스의 타원함수 라는 (적어도 수학과 대학원생들에게는) 잘 알려진 복소함수가 있다.
이 함수의 도함수는 다음을 만족시킨다.
위에서 삼각함수와 같이 이 함수도 본래의 함수와 그 도함수가 만족시키는 간단한 관계를 여기서도 찾을 수 있는 셈이다. 여기서는 가 된다.
삼각함수에서는 와 같은 이차곡선이 얻어졌다면, 여기서는
와 같은 3차곡선, 즉 타원곡선 (이차곡선의 하나인 타원과는 다른 것임) 이 얻어지게 된다.
따라서 다음과 같은 적분문제의 답은
즉, 바이어슈트라스의 타원함수 의 역함수가 된다.
의 유리함수
가 주어졌을때,
와 같은 적분 문제에서 삼각치환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사실 적분의 역함수로 등장하는 함수들,
즉, 과 같은 삼각함수들을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며, 이러한 함수들은 이차곡선(원뿔곡선)의 이론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.
다음과 같은 형태의 적분
또는
을 타원적분이라 하는데, 위에서 삼각함수의 역할과 마찬가지로 타원적분의 역함수로서 타원함수를 도입하게 되면, 적분을 이해하는 문제로부터 타원함수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가가 새로운 관건으로 등장하게 된다.
라는 함수를 써서 치환적분하는 것이 허용된다면, 왜 바이어슈트라스의 타원함수
로 치환적분 하면 안되겠는가? 그리고 이 때 등장하는 곡선은 이차곡선이 아닌
과 같은 타원곡선이다.
이러한 생각들은 타원함수론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칼 야코비의 '언제나 뒤집어라' ('man muss immer umkehren') 라는 말 속에 함축되어 있다.
아벨과 야코비는 1820년대부터 18세기부터 수학계의 뜨거운 화두였던 타원적분의 역함수로서의 타원함수와 그 이중주기와 같은 성질을 발견하고 이해를 심화시키는 경쟁에 들어간다.
그리고 훗날 리만은 이러한 타원함수들의 이중주기를 리만곡면인 토러스(즉, 와 같은 타원곡선)에서 정의된 함수로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
이렇게 하여 기묘했던 적분의 기술들로부터, 어떤 함수들과 그에 연관된 대수곡선의 이해로, 수학의 방향전환이 시작되며, 현대의 추상적인 대수기하의 언어속에서 적분이란 그 구체적인 모습이 사라진채 흔적만 남아있게 된다.
Zagier와 Kontsevich가 2001년에 내놓은 'Periods' 라는 제목의 글에는 이러한 말이 있다. "It can be said without much overstretching that a large part of algebraic geometry is (in a hidden form) the study of integrals of rational functions of several variables. "
이렇게 역사적으로 적분의 문제들은 함수론과 대수곡선론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풍요로운 토양을 제공하였다. 다시 말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다 (피타고라스의 창, 2009-2-4)
Rice, Adrian, 48-57, The Mathematical Intelligencer, Volume 30, Number 2, 2008-3
Periods
Zagier-Kontsevich,Mathematics unlimited—2001 and beyond, Berlin, New York: Springer-Verlag, pp. 771–808
Abel on Elliptic Integrals: A Translation